내가 일하는 사무실이 있는 동내는 부자가 많어.
특히나 신도시네 아파트네 분양이네 임대네 하면서 부동산으로 한 재산 챙긴사람들이 두드러져.
그래서 가끔 있는 놈이 더하다는 사실도 몸소 체험하고 그래.

2009년 9월 25일

점심먹으러 갔었는데 뒤에 왼쪽테이블에 아줌마 6~8명이 친목모임 하고 있었어.
근데 이야기가  흘러흘러 가다가 자동차 사고 이야기나 나오더라고.
뭐 거기까지는 있을 수 있으니 뭐 상관없는데...

사고내용들이 말로만 듣던 "김여사 시리즈"야.
풍문이나 도시전설이 아니고 자기들이 직접 격고 체험(?)한거라서 이야기가 진짜 리얼했엉.

정류장에 정차해있는 버스를 BMW로 들이박고 버스운전사 아저씨한테 개기다가
한 시간 동안 도로에서 경찰 기다린 얘기부터 해서
다른 아줌마가 교회 주차장에서 차빼다가 다른차 위로 올라간 얘기까지 나왔어.

남의 차 위로 차를 옮긴 아줌마가 큰일났다고 남편하네 전화했더니
남편이 사고당한차 주인한테 전화해주고 직접 만났다더라.

명함주고 사고난 차 대신에 당분간 타고 다니시라고 랜터카 까지 불러줬데.
그리고는 망가진차를 새차로 만들어서 가져다 줘서 원만하게 일이 끝났다고 하는데
이야기 끝까지 보험회사나 그런얘기는 하나도 안나와.

아줌마가 부연설명하는데 사고차 소유주가 없는사람이 아니고 한나라당에서 한가닥 하는 사람이라 시끄럽게 안굴더라고 하더라.
바꿔말하면 없는집 사람들은 껄끄럽다는얘기??
자기들 선에서 해결했다고 하던데 내가보기에는 돈지랄이야.
특히 돈 많은 동내 아줌마들이라 사고가 남다르더라.
소시민인 나는 이해 못 할 신천지였엉.

아줌들 외제차 타고다니면서 차 부서먹는 얘기하는데 한 그릇에 몇 천원하는 동내칼국수집은 좀 아니지 않우?
돈 많으면 그에 맞는 소비를 하고 돌아다녀주세요.
밥먹으면서 다른세상 이야기는 알고싶지 않아욥.

한자리 건너 테이블에서 떠들던 이야기는 좀 무서웠지만 바지락 칼국수는 맛있었다.
맛은 있었는데 인생 씁슬한 패배감이 몰려오는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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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6 13:41 2009/09/26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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